종이 필터와 메탈 필터 차이, 내게 맞는 쪽은?

오일과 미세 가루는 얼마나 남을까요?

새 필터를 주문하려고 제품 페이지를 열면 종이는 가루를 더 거르고, 메탈은 커피 오일을 남긴다는 설명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재질만 보고 골랐다가는 드리퍼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메탈 필터를 쓸 때마다 씻고 말리는 일도 생각보다 번거로울 수 있지요.

우선 드리퍼 모델에 맞는 모양과 크기의 제품만 추립니다. 컵에 오일과 미세 가루가 적게 남기를 바란다면 종이 필터부터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일이나 미세 가루가 조금 남아도 괜찮고 사용한 뒤마다 씻어 말릴 수 있다면 메탈 필터도 후보가 됩니다. 다만 필터 재질 하나로 커피 맛이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흰색 종이 필터와 스테인리스 메탈 필터를 나란히 놓은 비교 장면
종이 필터와 메탈 필터는 재질과 표면 구조부터 다릅니다.

AeroPress는 Standard 규격용 종이 마이크로필터와 메탈 필터를 한 제품 페이지에 나란히 소개합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메탈 필터는 일부 오일을 통과시키고, 종이 필터는 오일과 미세 가루를 더 많이 걸러 냅니다. 그래서 종이 필터로 내린 커피는 입안의 가루감이 덜할 수 있고, 메탈 필터로 내린 커피에는 일부 오일이 남아 마실 때 질감이 더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필터 구멍의 크기와 구조, 추출법에 따라 입안의 가루감과 질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이 필터가 커피 오일을 전부 흡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2017년 연구진은 13개 커피 시료 가운데 카페스톨 함량이 가장 높은 시료 하나와 가장 낮은 시료 하나를 골랐습니다. 선택한 두 커피 시료로 여과 커피를 각각 다섯 번씩 만들었습니다. 커피 10g과 물 100mL, 91±2°C, 5분, 미세공이 없는 특정 종이 필터라는 조건이었습니다. 카페스톨은 커피 오일 성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측정된 카페스톨 전체량 가운데 평균 87.45%는 사용한 커피 가루에 남았고, 12.41%는 종이 필터에서, 0.15%는 음료에서 확인됐습니다. 이 비율은 해당 실험 조건에서 나온 값이어서 모든 종이·메탈 필터나 다른 레시피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이 실험 결과를 건강 효과나 질병 위험을 판단하는 근거로 확대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필터를 바꾼 뒤 맛이 달라져도 재질만 원인으로 꼽기는 어렵습니다. 2019년 드립 커피 연구에서는 평바닥형과 반원뿔형 바스켓을 사용했습니다. 로스팅은 두 수준으로 나누고 분쇄도는 여러 단계로 설정했습니다. 같은 자동 추출기를 사용하고 물의 흐름과 온도도 같게 유지했는데, 추출할 때마다 총용존고형물 농도가 달라졌습니다. 총용존고형물은 커피에 녹아 있는 성분의 농도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이 연구는 종이와 메탈을 직접 견준 시험이 아닙니다. 두 필터를 비교할 때는 원두와 투입량, 물, 온도, 분쇄도, 붓는 방식을 그대로 두고 필터만 바꿔야 차이를 읽기 쉽습니다.

규격과 세척 방법은 제품마다 다릅니다

종이든 메탈이든 모델과 형상, 번호, 용량이 맞아야 제대로 장착됩니다. 예를 들어 AeroPress Standard 필터는 XL 모델에 맞지 않습니다. Melitta는 원뿔형 종이 필터 #2가 2~6컵 전기식 커피 추출기와 1컵 비전기식 원뿔형 추출기에 맞는다고 밝힙니다. 제품이나 지역에 따라 모델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사례만 보고 다른 브랜드나 모델도 같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주문 전에는 선택한 제품의 최신 호환 안내에서 드리퍼에 맞는지 확인합니다.

재사용 필터가 꼭 손이 덜 가는 것은 아닙니다. Able이 안내한 Kone 세척은 가루를 버리고 헹구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어 향이 없는 세제로 구멍에 남은 가루와 오일을 씻은 뒤, 따뜻한 물로 다시 헹궈 자연 건조합니다. Kone은 식기세척기 위 칸에 넣어 씻어도 됩니다. 이 허용 범위는 Kone에만 해당하므로, 코팅이나 망 구조가 다른 필터는 해당 제품 설명서에 적힌 방법으로 세척해야 합니다.

구매 전에는 다음 내용을 적어 두면 좋습니다.

  • 추출기의 정확한 모델명
  • 필터의 형상과 번호 또는 지름, 허용 용량
  • 세제·브러시·식기세척기를 써도 되는지
  • 종이 필터 여분을 미리 사 두는 일이 번거롭지 않은지
  • 메탈 필터를 쓴 뒤마다 씻고 말릴 수 있는지

내 생활에 맞는 필터를 고르는 순서

선택 기준 종이 필터가 맞을 수 있는 경우 메탈 필터가 맞을 수 있는 경우 구매 전에 볼 내용
드리퍼에 맞는지 형상·번호·용량이 모두 맞음 모델·지름·구조가 모두 맞음 제조사의 최신 호환 안내
컵에 남는 것 오일과 미세 가루가 적게 남기를 바람 일부 오일과 미세 가루가 남아도 괜찮음 필터 구조와 추출법에 따라 달라지는 정도
입안에서 느끼는 질감 가루감이 적은 커피를 선호함 묵직한 질감도 즐길 수 있음 질감 선호는 사람마다 다름
사용 후 관리 필터를 한 장씩 새로 꺼내 쓰는 편이 나음 사용 직후 씻고 완전히 말릴 수 있음 세제·브러시·식기세척기 허용 여부

드리퍼에 맞지 않는 제품부터 빼면 선택지가 빠르게 줄어듭니다. 남은 제품 가운데 컵에 오일과 미세 가루가 어느 정도 남아도 괜찮은지 따져 봅니다. 그다음에는 사용 후 필요한 세척과 건조를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 확인한 두 연구와 AeroPress·Able·Melitta 안내에는 종이와 메탈 필터의 장기 비용이나 환경 영향을 비교할 근거가 없습니다.

종이 필터는 늘 깔끔한 맛을 내고, 메탈 필터는 늘 진한 맛을 낸다고 단정하기 쉽습니다. 원두·로스팅·분쇄도·바스켓 모양·물·추출 방식은 한 잔의 맛과 질감에 함께 영향을 줍니다. 두 필터를 견주고 싶다면 나머지 조건을 그대로 둔 채 각각 한 잔을 내립니다. 컵 바닥에 남은 미세 가루와 입안에서 느낀 질감을 적어 두면 다음 구매 때 종이 필터로 내린 기록과 메탈 필터로 내린 기록을 나란히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나오는 세 가지 질문

메탈 필터는 미세 가루를 하나도 거르지 못하나요?

메탈 필터도 망 구조에 따라 가루를 거릅니다. AeroPress는 자사 Standard 제품을 비교하면서 종이 마이크로필터가 메탈 필터보다 미세 가루를 더 많이 거른다고 밝힙니다. 실제로 통과하는 양은 망 구조와 분쇄 상태, 추출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이 필터를 쓰면 커피 오일이 전부 사라지나요?

커피 오일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본 실험은 커피 10g과 물 100mL를 썼고, 물 온도는 91±2°C였으며 5분 동안 여과했습니다. 여기에서도 측정한 카페스톨 대부분은 종이 필터가 아니라 사용한 커피 가루에 남았습니다. 이 수치는 미세공이 없는 특정 종이 필터와 두 커피 시료를 사용한 실험에서 얻은 값입니다.

재사용 메탈 필터가 관리하기 더 편한가요?

제품과 사용 습관에 따라 다릅니다. 쓸 때마다 가루와 오일을 씻고 충분히 말려야 한다면 그만큼 시간이 듭니다. 메탈이라는 재질명만 보고 식기세척기에 넣어서는 안 됩니다. 세제나 브러시, 식기세척기를 써도 되는지는 제품 설명서에서 확인합니다.

참고: Rendón 연구진의 2017년 논문에는 특정 종이 필터를 통과한 입자와 카페스톨 분포가 제시돼 있습니다. Frost 연구진의 2019년 논문은 바스켓 모양·분쇄도·로스팅에 따라 추출 결과가 달라지는 양상을 다룹니다. AeroPress·Able·Melitta의 공식 안내는 각 회사 제품의 필터 차이·호환성·세척법만 다룹니다.

드리퍼에 맞으면서 원하는 질감을 내고, 사용 후 관리도 계속할 수 있는 필터가 내 생활에 맞는 선택입니다.